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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 만성콩팥병… 꼭 알아두어야 할 조기 신호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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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17만 명에서 34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성인 7명 중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되었고, 투석 치료나 이식을 필요로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만성콩팥병 역시 암처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콩팥 기능이 절반 이상 손상될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가 병을 늦게 알아차린다는 점이다. 이에 신장내과 김진국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와 함께 만성콩팥병의 주요인부터 단계별 증상 및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잘못된 생활 습관·만성질환 증가가 주요인
만성콩팥병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급증이다. 두 질환은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국내 환자 수가 늘어난 만큼 콩팥병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김진국 교수는 "특히 당뇨병은 신장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고령 인구 증가도 중요한 요인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노화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짠 음식,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고단백·고열량 섭취, 운동 부족, 비만 증가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 변화가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건강검진 확대와 질환 인식 개선으로 과거보다 조기 진단이 늘어난 점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알아두어야 할 '위험 신호'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특징은 '조용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콩팥 기능이 절반 이상 손상될 때까지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많은 환자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 게다가 초기에 나타나는 일부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단순히 피곤함이나 컨디션 난조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변화가 반복되면 신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 이유 없이 계속되는 무기력감과 피로
▷ 식욕 저하, 집중력 감소
▷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 눈 주위·발목 부종
▷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거품뇨
▷ 밤에 여러 번 깨는 야간뇨
▷ 피부 가려움, 창백함
▷ 밤에 자주 쥐가 나는 증상

김진국 교수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혈압이 오르거나 몸이 붓기 시작하면 콩팥 문제를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다행히 현재 건강검진에는 단백뇨 검사와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가 포함되어 있어 조기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단계별 증상 및 치료법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 손상이 지속되거나, 사구체여과율(gfr)이 60ml/min/1.73m²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 진단된다. gfr 수치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하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신기능 저하 정도가 심해진다.

초기 1~2단계에서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콩팥 기능을 비교적 잘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3단계부터는 신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약물·식이·생활요법을 강화해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핵심이다. 4단계에서는 투석 또는 이식 같은 신대체요법 준비가 필요하며,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한 뒤 선택해야 한다. 신기능이 더욱 악화돼 5단계 말기신부전에 도달하면 생명 유지 자체가 어려워져 투석 치료나 신장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한 번 손상이 진행되면 회복이 쉽지 않은 질환이다. 병기가 높아질수록 치료의 선택폭이 점점 좁아지고,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투석이나 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단계별로 필요한 치료를 정확히 이해하고, 악화되기 전에 생활 습관을 얼마나 철저히 관리하느냐가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이어 다음 편에서는 언제 투석을 시작해야 하는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은 무엇인지와 함께 콩팥을 지키는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해 김진국 교수의 견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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